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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회동마을에서는 매년 3월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개최하면서, 축제의 일환으로 영등제를 지낸다. 영등제는 이곳 사당에서 뽕할머니에게 제를 올리는 것으로, 마을 공동제사로 행해져 온 의식이다. 진도와 모도를 잇는 바닷길에 얽힌 뽕할머니 전설에 대해 알아본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뽕할머니(영등제 주신설화)
옛날 진도 호동마을(현재 회동마을)에 호랑이의 침입이 극심하여 마을 사람들은 마을 건너편 모도(茅島)라는 섬으로 황급히 피난하였으나, 어찌하여 뽕할머니만 마을에 홀로 남게 되었다.
뽕할머니는 떠난 가족이 너무나 보고 싶어 날마다 뿔치바위에서 가족들과 만나게 해달라고 용왕님께 기원하였는데, 마침내 용왕님이 꿈속에 나타나 "내일 무지개를 바다 위에 내릴 테니 바다를 건너가라"는 말씀을 듣고 마을 바닷가에 나가 기도를 올리니 호동마을과 모도마을 사이에 바닷길이 무지개처럼 환하게 드러났다. 모도에 갔던 사람들이 할머니를 찾기 위해 호동마을에 도착했고, 뽕할머니는 "나의 기도로 소중한 너희들을 다시 만나 이제는 여한이 없다"라며 그만 숨을 거두었다. 그 후 뽕할머니는 신령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뽕할머니가 신령이 되어 올라갔다고 하여 영등이라 하였고, 할머니의 간절한 소원이 바닷길을 열리게 하고 사람들이 호동마을로 돌아오게 했다하여 마을 이름을 회동(回洞)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해마다 음력 2월 그믐날 바닷길이 열리는 이곳 현장에서 풍어와 소원성취를 비는 기원제를 지내고, 회동과 모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바지락과 낙지 등을 함께 잡던 풍습이 축제로 발전하였다.
★ 진도 영등제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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